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 트윈스의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30)가 6승째를 올리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주키치는 2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을 내줬지만 3점으로 잘 버티며 QS(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팀 타선이 폭발하며 5-3으로 승리해 주키치는 가장 먼저 6승을 거뒀다.
주키치는 볼넷을 6개나 내준 것에서 알 수 있듯 제구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6회를 제외하면 고비마다 상대 타자들을 범타로 엮어냈다. 적시타에 의한 실점 상황은 단 한 번에 불과했을 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는 에이스의 면모를 몸소 보여줬다. 이러한 꾸준한 투구를 바탕으로 주키치는 이번 시즌 등판한 9경기에서 8번째 QS를 해냈다.
주키치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주키치는 "(3실점해서)승리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타자들이 많이 도와줬다. 운이 많이 따르는 경기였다"는 말로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하지만 주키치의 QS는 겉으로 드러난 결과 이상의 가치가 있다. 연일 맹타로 물이 오른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는 점, 상대의 8연승을 저지해야하는 동시에 팀의 2연패도 끊어야 한다는 부담속에서 선발로 나서 3실점으로 막았다는 점은 주키치가 왜 에이스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이스가 연패를 끊어주며 LG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20승 고지에 오른 LG는 삼성에 패한 롯데를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LG는 오는 25일부터 광주로 옮겨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른다.
[다승 단독 선두가 된 주키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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