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유령', 여배우 죽음 둘러싼 추리…소지섭 존재감 압권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베일을 벗은 '유령'이 배우 소지섭의 존재감과 얽히고 설킨 추리로 몰입도를 높였다.

30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박신우)에서는 20대 초반 여배우의 죽음을 둘러싸고 관련된 음모와 살인, 이를 밝혀내기 위한 사이버 수사대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유령'은 자신의 SNS 트위터에 유서를 남기고 죽은 탤런트 신효정의 죽음으로 시작됐다. 그녀의 죽음에 사이버 수사대 김우현(소지섭)과 얼짱경찰 유강미(이연희), 강력계 형사 권혁주(곽도원)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수사를 시작했다.

곧 그녀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타살인 정황이 밝혀졌고 해커 하데스이자 김우현의 경찰대 동기 박기영(최다니엘)이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라왔다.

드라마는 신효정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까도 까도 계속되는 추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범은 대형 광고판을 통해 신효정이 죽는 장면을 만천하에 공개했고, 김우현에게 뒤를 밟힌 하데스는 "진범을 목격했다"는 현장 증언으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이내 하데스가 신효정의 스토커였던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여기에 신효정의 성접대 리스트 존재 여부까지 결합되면서 시청자들은 극중 인물을 따라 진범과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의 연기력도 빛났다. 소지섭만의 강한 카리스마는 극의 무게감을 더했고,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능청스런 검사 역으로 열연한 곽도원은 자연스런 연기로 극의 다양성을 더했다.

이연희는 극 수사의 단초를 제공할 수 있는 역할을 맡으며 윤활유같은 모습을 보였고, 때로는 엉뚱한 매력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최다니엘은 범인의 심리상태를 표정으로 드러내며 추리에 혼선을 더했다.

'유령'은 국내최초로 SNS, 인터넷 등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있는 범죄와 인간들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들의 애환과 활약을 그렸다. 특히 그 이면에 담긴 서스펜스와 퍼즐을 풀어내는 과정은 추리의 진면목을 선보일 예정이다. '싸인'으로 최초의 메디컬수사드라마를 제작했던 김은희 작가, 김형식 감독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였다.

['유령' 소지섭, 이연희, 최다니엘, 곽도원(위쪽부터).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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