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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가운데를 뚫어라"
런던 올림픽 예선전 첫 상대인 이란전을 앞둔 남자 배구대표팀에 특명이 떨어졌다. 세예드 무사비(25, 203㎝)와 알리레자 나디(32, 200㎝)가 버티고 있는 이란 센터진을 뚫어야 한다는 것.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이란 센터진은 센터와 사이드 블로킹은 물론 파워있는 속공을 구사한다.
한국의 주전 세터 한선수(27, 대한항공)에게는 큰 숙제가 맡겨진 셈이다. 좀더 끈끈한 조직력을 통해 다양한 패턴플레이를 구사하는 것만이 이란의 거미손 블로킹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선수는 "이란은 속공도 많이 쓰고 유럽 팀들과는 달리 센터블로킹도 적극적으로 막는다. 어려움이 있지만 공격수들을 믿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란에게 계속 지고 있는데 올림픽 예선전 첫 게임에서 공교롭게 이란을 만났다. 선수들이 이란은 꼭 이기고 가자는 마음이 상당히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표팀은 31일 실제 경기가 열리는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훈련을 가졌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 외에 박기원 감독은 서브에 중점을 두고 연습을 진행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12년만의 올림픽 본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기도 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요한(27, LIG손해보험)과 최홍석(24, 드림식스)의 컨디션이 상승세라는 점이다. 박 감독은 "내일 경기를 대비해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습이 끝나고 박 감독은 일본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일본 기자들은 한국 프로리그의 경기조작에 대해서도 질문하는 등 한국 대표팀에게 큰 관심을 표명했다. 본선 진출 가능성을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박 감독은 "일본이 본선에 나가고 싶은 만큼 우리도 나가고 싶다. 12년만에 온 기회인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림픽 예선에 참가하는 남자 배구대표팀. 사진 = FIVB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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