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결승타와 함께 수비에서 활약한 임훈이 김광현에게 축하를 건넸다.
임훈(SK 와이번스)은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2회 결승타를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SK는 선발 김광현의 복귀전 승과 임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KIA를 이틀 연속 1-0으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 임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1루수로 나섰다. 주 포지션이 외야수인 임훈은 올시즌부터 1루수를 병행하고 있지만 그동안 선발로는 단 한 번도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대성공. 임훈은 타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 주역이 됐다. 임훈은 2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KIA 선발 서재응과 맞선 임훈은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를 힘차게 휘둘렀고 우중간으로 타구가 날아갔다.
상대 우익수 나지완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은 뒤로 흘렀다. 그 사이 1루 주자 안치용은 3루를 거쳐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점수였다.
임훈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5회초 수비에서 KIA 선두타자 박기남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정근우가 잡아 역동작으로 1루에 송구했다. 송구는 원바운드가 된 상황. 전문 1루수가 아닌 임훈이었기에 포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지만 임훈은 어렵지 않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와 4회 제구력에 어려움을 겪은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는 상황에서 천금과 같은 아웃카운트 한 개였다.
이렇듯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임훈은 경기 후 "에이스의 귀환이 반갑고 (김)광현이의 시즌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광현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경기에 집중하며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이날 활약 요인을 되돌아봤다.
임훈은 "2군에서 올라온 뒤 운이 많이 따랐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고 그 결과 타격 컨디션까지 좋아진 것 같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임훈이 1타점 결승타를 때린 뒤 3루에 안착한 모습.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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