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부녀사이인 배우 오현경(76)과 오지혜(44)가 영화 '후궁:제왕의 첩'(감독 김대승 이하 후궁)에 동반 출연했다.
부녀 배우이자 대표적인 배우 가족으로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오현경과 아버지의 뒤를 이어 1991년 연극무대로 데뷔한 오지혜의 연기 경력을 합치면 72년이다. 그러나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 동반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현경은 '후궁'에서 신하 윤기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선왕후인 조여정을 서인으로 삼아 궐에서 내치리를 종용하다 왕 김동욱의 비아냥을 듣는 장면에서는 짧은 등장에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 오지혜는 바람 잘날 없는 궁 안에서 30년을 버텨온 박상궁 역으로 등장, 지옥 같은 궁의 모습을 연출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듣지 말아야 할 말을 들었을 때의 대처법을 알려주는 에피소드로 강렬함을 전한다.
아버지, 어머니, 본인까지 가족 중 셋이 배우라는 오지혜는 "어머니(윤소정)와는 데뷔를 같이 해 한 무대에 선 적이 있지만 아버지와는 처음이다. 현장에서 뵈니 현역으로 일하시는 모습이 좋았고 전혀 흐트러짐 없는 모습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집에서는 아버지이지만 40년 넘는 선배님이신데 그 내공과 프로로서 현장의 아버지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된 좋은 기회라 감사했다"고 말했다.
'후궁'은 오는 6일 개봉된다.
[오현경(왼)과 오지혜.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