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범호, 이진영, 윤성환…야구 선수들이 햄스트링 부상에 울고 있다.
햄스트링(hamstring)은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과 힘줄을 뜻한다. 엉덩이와 무릎관절을 연결하는 반건양근, 반막양근, 대퇴이두근, 무릎 관절 쪽에만 붙어 있는 대퇴 이두근 등 4개의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흔히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동작을 멈추거나 속도 감속 또는 방향을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최근 유독 야구 선수들의 햄스트링 부상이 잦다. KIA 이범호는 지난해 경기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올 시즌 초반에는 왼쪽 햄스트링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LG 이진영은 지난 3일 잠실 한화전서 1회 수비를 할 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이 파열돼 구급차에 실려나갔다. 삼성 윤성환은 8일 인천 SK전서 선발등판이 예정됐으나 7일 훈련을 하다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1군에서 말소됐다.
▲ 야구 선수들에겐 직업병
야구선수가 다른 종목 선수보다도 햄스트링 부상에 잘 걸린다. 햄스트링은 연약하기 때문에 한번 다칠 경우 100% 완치가 안 된다. 설령 99% 회복했다고 해도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 언제 또 다시 뛸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우려가 야구 선수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 더구나 야구는 월요일을 제외하면 매일 경기를 치르기에 재발 위험에 더욱 자주 노출된다.
기본적으로 야구 선수들은 유독 급격하게 동작을 바꾸면서 하체에 강력한 부하를 거는 경우가 많다. 주루를 할 때 곡선을 그리며 뛰다가도 갑자기 방향을 틀어 귀루를 해야 할 때가 있다. 또한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스피드를 내야 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수비를 할 때도 이진영의 케이스처럼 갑작스럽게 온몸을 내던질 경우 얼마든지 다칠 수 있다. 투수도 하체의 힘으로 투구를 한다. 와인드업 후 마운드에서 타자 쪽으로 내딛는 다리를 힘차게 차다가 햄스트링을 다치곤 한다.
▲ 선수도, 팀도 평생 짐 된다
요즘 각 팀 컨디셔닝 코치의 역할이 커졌다. 인원도 예전에는 대부분 팀이 1명 정도였지만, 이젠 2~3명 정도로 늘어난 구단이 많다. 선수들은 수비 연습에 들어가기 전 그라운드에 누워 충분히 몸을 풀고, 햄스트링 부상 전력이 있는 선수는 따로 관리를 받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럼에도 햄스트링 통증을 평생 안고 사는 선수가 있다. 햄스트링의 특성상 한번 다친 선수는 선수생활을 은퇴할 때까지 안고 가야 한다. 그뿐 아니라 햄스트링 부상 재발을 우려해 반대쪽 다리에 힘을 더 많이 가할 경우 그쪽 다리 근육 혹은 햄스트링이 다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한다. 한마디로 햄스트링 부상은 야구선수에게 평생 짐이 된다.
경기에 많이 나설수록 햄스트링 부상의 위험도는 높다. 그리고 경기에 많이 나서는 선수는 결국 그 팀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일 가능성이 크다. 이진영도 LG 주전 외야수이고, 윤성환은 삼성의 실질적 에이스다. 그런 선수들이 개점 휴업한다면, 감독도 속이 탈 수밖에 없다. 결국 선수 스스로 준비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철저히 해서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답이다. 프로는, 다쳐서 경기에 나갈 수 없을 때 가장 서러운 법이다.
[수비를 하고 있는 이진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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