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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추신수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추추트레인'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멀티히트와 함께 3경기 연속안타. 이날 활약으로 시즌 타율은 .265에서 .273(242타수 66안타)로 올라갔다.
이날 경기는 어느 때보다 홈런 기대가 컸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했으며 더욱이 이날 상대 선발이 지난 15일 경기에서 멀티홈런의 상대가 된 마이크 리크였기 때문.
결과적으로 홈런은 없었지만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안타는 첫 타석부터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리크의 초구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3루수쪽으로 빠르게 갔다.
3루수 스캇 롤렌의 글러브를 스친 타구는 외야쪽으로 흘렀다. 이 공을 유격수가 잡았지만 그 사이 추신수는 2루에 안착했다. 빠른 발과 순간적인 판단력이 돋보인 베이스러닝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낸 추신수는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멀티히트는 네 번째 타석에서 완성됐다. 신시내티는 선발 리크에 이어 좌완 션 마셜을 투입했다. 추신수는 좌완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초구 커브를 때린 타구는 1루수 미트를 맞고 굴절되는 강습안타가 됐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추신수는 2루도 밟지 못했다.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나이' 아롤디스 채프먼과 만났다. 팀이 1-2로 뒤진 10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채프먼과 상대한 추신수는 5구째 94마일(약 151km)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깨끗한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
추신수의 안타 하나는 결국 양 팀의 승패까지 갈라 놓는 발판이 됐다. 추신수에 이어 등장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끝내기 홈런이 나왔고 추신수는 시즌 42번째 득점도 올렸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소속팀 클리블랜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카브레라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치고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린 추신수.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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