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이슈 메이커인 SK 이만수 감독이 이색 선언을 했다.
22일 광주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감독은 어려운 팀 사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요지는 필승조 투수들인 정우람과 박희수가 빠진 자리를 선발들이 잘 메워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다 잠시 미국에 있던 시절 이야기로 넘어간 이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835승을 올리고 1990년 신시내티 레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명장 루 피넬라 감독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있던 시절 피넬라 감독은 같은 아메리칸리그의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후 레이스로 팀명 변경)감독을 맡고 있었다.
이 감독은 "피넬라 감독이 어느날 팀이 연승을 하면 머리 색깔을 바꾸겠다고 했다. 금발에서 파란색으로 바꿨다가 또 이기니까 노란색으로 바꾸더라. 당시 이발사가 직접 경기장에 와서 해줬는데, 4번까지 바꾼 것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선수들이 잘 해준다면 그걸(염색을) 못하겠는가?"라며 연승에 대한 강한 바람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피넬라 감독을 보면서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감독은 두 가지 단서를 달았다. 하나는 선수들과 약속이 돼야 한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만일 하게 되더라도 5연승 이상부터 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이 감독은 한국의 피넬라가 될 수 있을까?
[연승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이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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