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SK 와이번스의 거물 외국인 투수 데이브 부시(33)가 본인의 뼈아픈 실책이 빌미가 되며 4실점하고 물러났지만 승리요건을 채웠다.
부시는 2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했다. 자책점은 2점에 불과했지만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실책으로 투구수가 늘어나고 추가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부시의 초반 피칭은 순조로웠다. KIA 타선에는 트레이드로 보강된 조영훈이 추가됐지만, 부시는 거칠 것이 없었다. 1회말 김선빈과 김원섭에게 각각 2루타와 볼넷을 허용했을 뿐, 2회까지 부시는 노련한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3회에는 2사 후 볼넷과 좌전안타로 다시 김선빈과 김원섭을 출루시켰지만 상대의 주루 실수를 놓치지 않은 박경완의 정확한 송구로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선두 이범호에 2루타를 허용한 뒤 최희섭과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세 타자를 연속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 요건을 채우기 위한 마지막 이닝이 고비였다. 신종길에게 3루타를 맞은 부시는 곧바로 김상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추격의 1점을 허용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다음 플레이가 문제였다.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번트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번트를 시도했다. 이 타구를 잡은 부시는 1루에 공을 뿌렸지만 공은 1루수가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외야 먼 곳까지 공이 구르는 사이 1루주자 김상훈은 홈을 밟았고, 타자주자 이용규도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도달했다.
SK는 맥이 빠진 부시가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당했다. 이후 김선빈의 도루와 김원섭의 번트, 이범호의 내야 땅볼로 부시는 4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2자책으로 막은 부시는 6회에도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QS(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7회 1사까지 KIA 타선을 막은 부시는 이용규에게 외야 우측으로 흐르는 2루타를 허용한 뒤 103개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두 번째 투수 이재영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재영이 주자를 불러들이지 않아 부시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8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SK가 KIA에 6-4로 앞서 있다.
[4실점했지만 승리요건을 채운 부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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