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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뛰어난 선구안으로 오랜 시간 동안 보스턴의 핫코너를 지킨 '걸음의 신' 케빈 유킬리스(33)가 빨간 양말 대신 하얀 양말을 신게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3루수 유킬리스를 받고 내야 유틸리티 요원인 브렌트 릴리브리지와 우완투수 잭 스튜어트를 보내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시카고는 유킬리스에게 지급해야 할 이번 시즌 잔여 연봉도 보스턴으로부터 받을 예정이다.
25일 현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0.5게임차 앞선 채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올라 있는 시카고는 유킬리스의 가세로 가을잔치를 위한 퍼즐 한 조각을 추가했다. 유킬리스는 브렌트 모렐이 빠져 있는 3루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상태다.
유킬리스의 선구안과 파워는 시카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선구안이 뛰어난 유킬리스는 통산 .388라는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또한 한 시즌 30홈런을 없지만 통산 133홈런으로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파워는 가지고 있다. 보스턴에서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2004, 2007)을 경험했다는 것도 큰 자산이다.
하지만 성적 부진과 팀의 신임 감독인 바비 발렌타인과의 불화 등이 겹치며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유킬리스는 올해 타율 .233, 15타점으로 부진하다. 3루수 자리도 윌 미들브룩스에게 이미 내준 뒤다.
결국 갈등 끝에 새 유니폼을 입으면서 유킬리스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유킬리스를 영입한 시카고의 케니 윌리엄스 단장은 "유킬리스는 화이트삭스에 합류해서 몇몇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길 원한다"고 말하며 유킬리스 영입의 기쁨을 표현하는 동시에 팀에 새롭게 들어온 선수에게 격려를 불어넣었다.
[화이트삭스로 간 유킬리스. 사진 = MLB.com 캡처]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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