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문정희가 머리를 뜯기고 얻어 맞아도 "감독님의 눈을 보면 아프다고 말을 못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영화 '연가시'(감독 박정우)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극중 연가시 감염자 연기를 한 문정희는 촬영장에서 가장 고생을 한 배우이기도 했다. 문정희는 "머리도 뜯기고 많이 얻어 맞아서 아프긴 했다"며 "그러나 그럴 때마다 감독님의 눈을 보니 아프다고 말을 못하겠더라. '아파요'하고 감독님을 찾아가면 감독님은 '한번 더 가자'라고 하기도 했다"고 촬영 중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문정희는 "영화가 잘 나오려면 어떤 것도 감내하게 되더라. 물 맞는 장면은 영하 20도가 넘는 날이라 앉았다 일어나면 그야말로 바지가 쩍 소리가 날 정도였다. 그런데 수용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추위에 고생하던터라 제가 뺄 수가 없었다. 또 박정우 감독님과 세 번째 작품을 한 것이고 9년이 넘는 인연인터라 여러가지로 짠한 부분이 많고 일종의 책임감도 느껴졌다"고 프로 배우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연가시'는 살인기생충 연가시로 인해 국민재난 사태에 빠진 가운데 가족을 살리기 위한 한 가장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7월 5일.
[문정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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