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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3위)가 다시 한 번 윔블던 정상에 오르며 7회 우승의 대업을 이룩했다.
페더러는 8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2012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영국의 앤디 머레이(세계랭킹 4위)를 맞아 접전 끝에 3-1(4-6, 7-5, 6-3, 6-4)로 승리하며 패권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홈 코트의 이점을 앞세운 머레이를 상대로 초반 고전했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무리 없는 경기를 전개하던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게임 하나를 빼앗긴 뒤 경기 흐름을 내주며 첫 세트를 패했다.
하지만 윔블던 통산 6번의 정상을 차지한 황제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정교한 샷으로 범실이 적은 특유의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페더러는 2세트부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머레이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지만 페더러는 2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3세트를 손쉽게 따낸 페더러는 4세트 서브에서 머레이에 밀렸지만 절정의 네트플레이로 머레이를 압박한 끝에 5-4에서 승리를 위해 필요한 마지막 한 게임을 가져왔다. 라파엘 나달이 일찌감치 탈락한 윔블던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누르고 올라온 황제가 안방 돌풍을 일으킨 머레이를 잠재운 한 판이었다.
이 승리로 페더러는 머레이와의 상대전적을 8승 8패 동률로 맞추며 윔블던에서만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윔블던 남자 단식 7회 우승은 미국의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 피트 샘프러스와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이로써 올해 열린 3개의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세계랭킹 1~3위인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가 차례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위인 머레이는 홈 코트에서 올해 메이저 대회 첫 결승에 올랐지만 페더러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윔블던 통산 7회 우승을 이룬 페더러.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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