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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연속 안타 행진은 7경기로 늘어났고 3할 타율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9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어김 없이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첫 3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분위기를 전환한 뒤 마지막 타석에서 솔로 아치를 그려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 제임스 쉴즈와 마주한 추신수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연속 파울을 만들며 쉴즈를 괴롭히는가 했지만 4구째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3회말 선두타자 자니 데이먼이 우중간 3루타를 쳤고 추신수에게 무사 3루란 기회가 주어졌다. 데이먼은 상대의 견제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격을 이어간 추신수는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에도 데이먼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난 뒤 추신수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 추신수는 1사 2루 찬스를 맞이했고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3타석 연속 삼진이란 굴욕을 당한 추신수는 기어코 안타를 때려냈다. 추신수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 2개를 먼저 고른 뒤 3구째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함과 동시에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의 범타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지난 타석 안타의 기운을 이어간 것일까. 추신수는 8회말 2사 후 구원투수 호엘 페랄타의 2구째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0호 홈런. 2008년 14홈런에 이어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렸던 추신수는 지난 해 부상 여파로 홈런 8개에 그치며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클리블랜드가 5-4에서 6-4로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포였다.
이날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이 .297에서 .299로 상승, 3할 타율 진입도 눈앞에 두게 됐다. 전반기 최종 성적은 타율 .299(311타수 93안타) 10홈런 34타점 57득점 9도루.
추신수의 홈런으로 2점차 리드를 안게 됐음에도 불구, 클리블랜드는 9회초 마무리투수 크리스 페레즈가 극도로 부진하며 3실점했고 결국 경기는 탬파베이가 7-6으로 역전승했다.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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