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사' 차태현, "제작사 대표 친형, 영화 잘 돼야 가정 평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배우 차태현이 자신보다 영화 제작사 대표인 친형의 부담이 더 클 것이라 털어놨다.

차태현은 9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펠리스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 제작 두타연 AD406 배급 NEW)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친형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친형 차지현 씨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작사 중 하나인 AD406의 대표다.

차태현은 "영화 콘셉트는 5~6년 전 형에서 처음 들었다. 그 당시 쿨하게 '소재가 재밌을 것 같다', '돈을 구해와라'라고 했다"며 "혹시 나한테 돈을 대라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사이즈가 내가 어떻게 해볼만한 영화가 아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 편으로는 우스갯소리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게 중요하다. 시나리오로 나에게 인정받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현재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열심히 준비해서 결실을 맺게 됐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내 역할이 별로 없다. 몸으로 하는 게 별로 없어서 걱정했다. 시나리오 상으로 내 역할이 별로 재미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극도 처음인테 코미디도 해야 해서 어떻게 살리나 걱정했다"면서도 "같이 출연한 형님들이 잘 해줘 좋은 영화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끈끈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이날 사회를 본 이수근은 "형이 부담이 더 크냐, 차태현 씨가 더 크냐"고 물었다.

이에 차태현은 "우리 형이 더 크겠죠"라며 "이게 잘 돼야 가정의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장난기 어린 답을 내놨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인 얼음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서빙고를 털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펼치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첫 사극에 도전하는 차태현 외 오지호, 민효린, 성동일, 신정근, 고창석, 천보근,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내달 9일 개봉.

[차태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