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강원FC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52)이 대전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08년 성남 감독직을 끝으로 K리그를 떠났던 김학범 감독은 위기에 빠진 강원을 구하기 위해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그는 “강원이 창단할 때부터 한 번쯤은 고향 팀을 맡아보고 싶었다”며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싶었는데 그게 좀 더 빨라졌다”고 말했다.
성남 시절 K리그 우승(206년)을 이끌었던 김학범 감독의 국내 복귀는 정확히 3년 6개월만이다. 그동안 김학범 감독은 2010년부터 2011년 5월까지 중국 허난 전예의 감독직을 수행한 뒤 최근에는 멕시코, 콰테말라, 온두라스, 콜롬비아 등 북중미와 남미 등지를 돌며 축구 유학을 하고 있었다.
강원과 김학범 감독의 만남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1일 김상호 감독을 경질한 강원은 곧바로 후임자 물색에 들어갔고 고민 끝에 김학범 감독을 택했다. 남종현 강원 대표이사는 “3일에 해외에 있던 김학범 감독에게 연락을 했고, 5일 최종 결정을 했다”며 감독 선임이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도 “생각지 못했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것”이라며 “대표께서 전화를 하셨고 수락을 해서 급진전됐다. 대표님의 열정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이 강원 감독직을 수락한 가장 큰 이유”라며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배경을 설명했다.
강원은 오는 11일 대전 원정을 떠난다. 김학범 감독은 “강원을 위해 귀국한 만큼 벤치에 앉아서 부딪혀 나갈 것이다”며 대전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단 운영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파악이 안됐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시간을 가지고 점진적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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