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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현실과 설정을 넘나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엠넷 ‘음악의 신’이 지난 11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방송 시작과 함께 새로운 형식의 포맷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반향을 일으킨 ‘음악의 신’은 방송 내내 논란과 해명, ‘고영욱 사건’처럼 초유의 사건을 겪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막을 내렸다. 그 중심에는 자신의 치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이상민이 있었다.
12일 오후 이상민과 전화통화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방송이 끝나서 그런지 아쉬움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소감과 감회를 물어보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13주가 1년 3개월 같았다”
“룰라로 활동한 것 말고 내가 개인적으로 방송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음악의 신’이 형식 자체도 새로운 것이라 쉽지 않았다. 13주 방송을 했는데 1년 3개월이 지난 느낌이다. 그간 사건도 많았고, 힘들기도 했는데 막상 종영을 하니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회가 깊었는지 담담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음악의 신’이 자신한테도 방송계에도 연예인들에게도 조금의 메시지를 던진 것 같다고 했다.
“연예인들에 사건에 부딪히는 방법 제시했다”
이상민은 “‘음악의 신’이 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났지만 각각의 시각에 따라 여러 가지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운을 떼며 “먼저 ‘음악의 신’은 대중을 ?아가지 않고 따라오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기존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웃음코드를 따라가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웃음을 전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여러 반향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음악의 신’ 형식의 리얼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 자신한테는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기회였고, 순발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에서 순발력과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배웠다고 생각한다”며 “또 논란이나 사건을 접했을 때 해명하는 방식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영욱이 사건 터졌을 때 방송에서 허심탄회하게 말한 것은 다른 연예인들에게 논란에 부딪히는 새로운 방법으로 보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또 내게 얼룩진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말한 것도 마찬가지다”고 덤덤히 전했다.
“MC해머 만나러 미국간다”
‘음악의 신’을 제외하고는 고정적인 방송활동이 없는 이상민은 당분간 제작자로서 L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의 프로듀싱에 주력할 예정이다. “내일(13일) 연습실과 스튜디오가 완공된다. 9월이나 10월쯤 아이돌 그룹을 출격시킬 예정인데, 그 때까지 연습생 친구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아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7월이나 8월쯤 MC해머를 만나러 미국에 갈 생각이다. MC해머와 음악적인 얘기도 나누고, 나 자체도 많이 지쳐있기 때문에 휴가차 마음을 다스리고 올 생각이다.”
['음악의 신' 종영 소감을 전한 이상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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