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새 용병 빠울로가 결승골을 터트린 인천이 서울을 격파했다.
인천은 15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에서 서울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천은 4승9무8패(승점21점)를 기록하며 리그 12위로 뛰어 올랐다. 서울은 12승6무3패(승점42점)로 승점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전북(승점46점)에 이어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김봉길 감독의 인천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설기현이 섰고 이보가 뒤를 받쳤다. 좌우 측면에는 남준재와 한교원이 포진했다. 중원에서 정혁과 김남일이 발을 맞췄다. 수비는 이규로, 김태윤, 정인환, 박태민이 맡았다. 유현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4-4-2 ‘투톱’ 시스템 사용했다. 데얀과 정조국이 최전방에 포진했다. 좌우 측면에는 최태욱과 박희도가 배치됐다. 중원은 하대성과 최현태가 맡았다. 수비에선 고요한, 김진규, 아디, 현영민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김용태 골키퍼가 지켰다. 한편, 전소속팀 산토스와의 급여 문제로 인해 브라질로 떠난 몰리나는 결장했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공격 축구로 맞불을 놓았다. 서울은 하대성이 첫 슈팅을 시도했고, 인천은 설기현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13분에는 데얀이 논스톱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홈팀 인천이 파상공세를 펼쳤다. 설기현의 크로스가 빛을 발했다. 하지만 마무리 되지 못했다. 전반 20분 설기현의 좌측 크로스를 이규로가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김용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2분에는 설기현의 크로스에 이은 한교원의 발리 슈팅이 수비에 맞고 아웃됐다.
위기를 넘긴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좌측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수비수 김진규가 대포알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종료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이보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오자 한교원이 재차 밀어 넣었다. 김용대 골키퍼의 실수가 컸다.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조국을 빼고 고명진을 투입했다. 후반에도 경기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진행됐다. 서울에선 고명진이 득점 기회를 놓쳤고, 인천에선 김태윤의 헤딩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인천이 팽팽했던 흐름을 깨트렸다. 후반 17분 좌측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한교원이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현영민을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9분 서울의 하대성이 최현태의 패스를 받아 인천의 중앙 수비를 허문 뒤 왼발 슈팅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후반 21분 박희도를 빼고 고광민을 투입했다. 인천도 후반 33분 설기현을 불러들이고 빠울로를 내보냈다. 서울은 후반 36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고광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데얀이 시도했지만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서울은 최태욱 대신 강정훈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고, 인천은 이보를 빼고 손대호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변화는 곧 골로 연결됐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투입된 빠울로가 박준태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인천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빠울로.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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