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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맨체스터 김종국 기자] '삼바군단' 브라질은 강했다.
한국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른 2012 런던올림픽 4강전서 브라질에 0-3으로 패했다. 시작은 대등했다. 김현성과 지동원이 잇달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브라질은 강했다. 호물로(1골), 다미앙(2골)이 연속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패한 일본과 만나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볼을 점유하며 브라질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37분 호물루(바스코 다 가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산토스)가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가로챈 후 오스카르(인터나시오날)에게 연결해 속공을 펼쳤고 페널티지역까지 돌파한 오스카르의 침투패스를 호물루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한국 골망 왼쪽 하단을 갈랐다.
브라질은 한국을 상대로 전반전 동안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풀어나가기 보단 공격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속공을 펼쳤다. 네이마르 오스카르 산드로(포르투)가 공격을 이끈 브라질은 남미 특유의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을 몰아 부쳤다. 브라질은 페널티지역에서도 전혀 조급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수비게 쉽게 볼을 연결했다. 위험지역에서 패스미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국 수비진 뒷공간으로 짧은 패스를 끊임없이 밀어 넣었고 결국 한차례의 득점 기회를 호물루가 마무리했다. 호물루는 페널티지역 득점 장면에서도 강하게 슈팅을 하기보단 오른발 인사이드킥으로 낮게 볼을 깔아차며 깔끔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브라질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 4경기서 단 두골만 허용하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공격진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한 조직력이 강점이었다. 한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브라질이 쉼없이 시도한 속공에 한차례 무너지며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전반전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여유있는 경기 운영이 가능해진 브라질은 결국 후반전 들어 레안드로 다미앙(인터나시오날)이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서 매경기 3골을 터뜨렸던 브라질은 4강전에서 또 한반 공격진의 능력이 빛을 발휘했다.
[사진 = 맨체스터(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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