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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영국) 고동현 기자] 쉽지 않은 여정. 그랬기에 더욱 값진 4강이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코퍼박스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핸드볼 여자 8강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24-23,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여자 핸드볼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하며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때문에 성적으로만 본다면 이번 4강이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어느 때보다 값진 성과가 이번 4강이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 편성부터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지난해 세계 선수권에서 1~4위를 차지한 노르웨이, 프랑스, 스페인, 덴마크와 한 조에 묶인 것.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표팀 주축 선수인 김온아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A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이 확정된 이후에도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8강전 상대가 다름아닌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였기 때문. 이로 인해 핸드볼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걱정 어린 시선이 있었다. 더욱이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5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한 상황에서 여자 대표팀까지 8강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존재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모두 우려를 불식시키며 '우생순'의 힘을 보여줬다.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전반을 14-11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들어 몇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코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선수 한 명이 2분간 퇴장을 당했을 때는 5명이 6명 몫을 해내며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결과는 한 점 차 짜릿한 승리.
여자 핸드볼의 여정을 살펴보면 단 한 순간도 순탄하지 않았다. 그럴수록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더욱 똘똘 뭉쳤고 결과는 4강 진출이었다. 어려운 여정 속 더욱 강해진 '우생순'이다. 그리고 우생순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 사진=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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