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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태극전사 18인의 병역 혜택도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으로 미뤄졌다.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4강전서 브라질에 0-3로 패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네이마르, 오스카 등 최고의 선수들을 내보낸 브라질은 강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은 같은 날 멕시코에 패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2002 한일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남자 축구에서 잡은 두 번째 병역 면제 혜택의 기회다. 병역법 시행령 제47조의2(예술-체육요원의 공익근무요원 추천 등) 1항 4호호에 명시된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단체경기종목의 경우에는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한다)”는 조건에 따른 병역특례다.
3명의 와일드카드와 23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홍명보호는 이번 올림픽에서 병역 면제 혜택이 절실했다. 영국과의 8강전 하프타임에 라커룸에서 ‘이등병의 편지’ 노래를 틀어 전의를 가다듬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병역법의 조건상 단체종목인 축구는 1초라도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출전 기록이 없으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홍명보호 18명 중 김기희(대구)가 이 사항에 해당된다. 정우영(교토)는 브라질전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남은 선수는 김기희 뿐이다. 하지만 수비수 김기희의 경우 일본과의 3-4위전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수비는 다른 포지션보다 조직력이 중요하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일본전에서 갑작스럽게 변화를 주기엔 부담이 따른다. 승리가 없으면 병역 특례도 없다. 까다로운 조건이 만든 복잡한 딜레마다.
[사진 = 맨체스터(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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