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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가요계의 전설 패티김이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송 활동의 마지막 무대를 마련한다.
8일 오전 JTBC는 "패티김이 9월말부터 방송되는 JTBC 특별 기획 '패티김 이별 콘서트(가제)'를 통해 54년간의 가요계 역정을 총정리한다"고 전했다.
총 16회로 기획된 '패티김 이별 콘서트'는 은퇴를 선언한 패티김이 방송을 통해 팬들을 만나는 마지막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올해 은퇴 기념 전국 순회 콘서트를 진행중인 패티김은 이 방송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를 진정한 은퇴 시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패티김이 지상파가 아닌 JTBC를 자신의 마지막 무대로 선택한 것은 46년 전 진행했던 '패티김 쇼'의 인연 때문이다. 패티김은 지난 1966년 당시 TBC에서 '패티김 쇼'라는 일일 음악 쇼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까지 한국 방송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걸고 매일 노래하는 무대를 가졌던 가수는 패티김이 유일하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패티김 이별 콘서트'는 노래와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진 음악 토크쇼. 패티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껏 만나고 싶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던 사람들을 모두 만나 보고 싶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 대상은 한류스타에서 런던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 성공의 주역들이 될 전망이다.
패티김은 또 이 무대가 자신의 젊은 날을 기억하는 세대의 전유물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패티김 이별 콘서트'에는 국민 가수급의 동료들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까지 한국 가요사에 명멸했던 수많은 가수들이 함께 출연한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젊은 가수들이 패티김의 과거 히트곡을 불러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패티김은 이번엔 자신이 젊은 가수들의 최신 히트곡을 불러 후배들의 존경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주철환 JTBC 콘텐트본부장은 "50년을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건 50년을 꾸준하게 들어준 관객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는 12월 개국 1주년을 맞는 JTBC는 '패티김 이별 콘서트'의 방송 시점을 진정한 개국으로 여기고 있으며, 그 의미에 걸맞는 규모와 물량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티김. 사진=JTBC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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