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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솔직히 JYJ의 노래를 즐겨 듣지 않았다. 다른 아이돌 가수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란 선입견도 있었다. 그런데 JYJ의 콘서트를 보게 된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혼자만 보기 아깝다'
자신들의 노래를 스스로 만들 수 있고, 노래와 퍼포먼스가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법 없이 균형을 이루면서 동시에 완성도도 유지한다는 건 놀라운 목격이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이해관계는 제쳐 두고 JYJ의 무대를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건, 사실 JYJ가 아닌 시청자들의 손해란 생각이었다.
이 때문에 김재중과 인터뷰에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음악 방송에 못 나간 지 오래됐다. 다른 가수들이 출연하는 걸 보면 어떤가?"
김재중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나가고 있구나?"라고 짧게 답했다. 다시 물었다. "나가고 싶거나 하진 않은가?"
그러자 김재중은 "나가고 싶다"고 답하며 속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른 후배들과 얘기하다 보면 (JYJ가) 이상한 존재가 되어 버린 것 같다. 후배들한테 희소성 있는 선배가 되어 버린 듯 하다.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다 보니까, 한 번 마주쳤을 때 후배들조차도 신기해 한다. JYJ가 앨범이나 신곡을 내면, 자기들끼리도 다운로드 받아서 일부러 찾아 듣는다고 하더라"
곡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김재중이었다. 드라마를 찍는 순간에도 곡 작업은 꾸준했다. 특히 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의 김경탁을 연기하며 어떤 영감을 받았냐는 질문에 "잔인한 곡들이 나왔다. 그래서 다 삭제했다. 슬퍼서. 너무 슬픈 노래만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 때 음반을 들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김재중은 말했다. 그때쯤이면 김재중과 JYJ를 둘러싼 상황도 조금 달라져 있지 않을까 기대해봤다. 다시 생각해 봐도 JYJ의 무대, 혼자만 보기 너무 아깝다.
(인간 김재중의 비밀 이야기는 인터뷰③에서 이어진다)
[그룹 JYJ의 김재중.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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