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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인턴기자] 요정 손연재(18)에게 혜민스님이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8일 한 매체에 따르면 혜민 스님은 최근 영국에서 훈련중인 손연재 선수에게 응원글을 써 넣은 자신의 책을 전했다. 평소 손 선수는 혜민스님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하는 등 혜민스님의 글로 위안을 받았다.
책을 받은 손 선수는 혜민 스님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손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올림픽 무대다.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데 실수가 나올까봐 자꾸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이에 혜민 스님은 "나도 수천 명의 청중 앞에서 강연을 하면 떨릴 때가 있다. '잘해야지'하고 의식을 나에게만 집중하면 십중팔구 긴장이 된다. 대신 나를 잠시 잊고 청중들의 얼굴을 보며 그들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 편안해진다"고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조언을 건넸다.
그는 이어 "물론 손 선수가 처한 상황은 다를 수 있다. 그래도 잘해야 한다는 당위에서 조금은 벗어났으면 한다. '모두 나를 보기 위해 온 관중이다' 생각하면서 그들과 함께 무대를 즐겼으면 한다"며 "떨릴 때는 혼자 있지 말고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었던 손 선수는 "올림픽에 대한 부담은 떨치기 쉽지 않다. 메달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다. 후배들을 위해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혜민 스님은 "태극마크를 단 순간, 무대에 오른 순간 이미 자랑스럽다. 충분히 자신의 무대를 즐길 자격이 있다. 스스로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자신이 한 노력을 믿고 맡겨라"며 "배가 앞으로 가려면 파도가 치기 마련이다. 그 물결이 무섭다고 배가 멈춰버리면 안된다. 어깨의 짐을 내리고 누가 뭐라든 스스로의 길을 가기 바란다"고 손 선수를 응원했다.
한편 손 선수는 9일(한국시간) 오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리듬체조 여자 개인 종합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혜민스님에게 따뜻한 응원의 말을 들은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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