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입조심 해야겠다" 후회한 사연…'577' 포스터 공개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리얼 버라이어티 영화 '577 프로젝트'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호기롭게 내뱉은 수상 공약 한마디로 577km를 걸어야 했던 '577 프로젝트'가 배우들의 고생의 실체를 담은 메인 포스터를 8일 공개했다.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섣부른 판단으로 시작됐지만 남자답게 '577 프로젝트'의 기획, 캐스팅을 도맡은 하정우는 '하대세 대국민공약프로젝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 입었지만 정작 털모자를 쓰고 있어 우스꽝스럽다. 마치 밤샘 야영을 위한 비장의 무기인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입조심 해야겠다"라는 깊은 후회가 느껴지는 카피와 하정우의 뚱한 표정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아한 드레스로 한껏 차려 입었지만 삐딱한 포즈와 577km대장정을 위한 물품으로 가득한 배낭의 무게에 축 쳐진 어깨, 원망 가득한 눈빛으로 시크하게 짜증을 내고 있는 공효진에게서는 국민호감 공블리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다. '러브픽션'에서 진하게 만난 하정우의 얄팍한 꼼수에 낚여 여정에 합류하게 된 공효진의 억울함이 고스란히 서린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폭소를 자아낸다.

포스터의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미미, 미미는 공효진이 키우는 강아지로 실제로 국토대장정 길을 함께 한 숨은 원정대원이기도 하다. 공효진과 하정우 사이에 끼어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고 있는 공효진의 애견 미미는 작은 몸에 당차게 두른 스카프로 주인을 닮은 패션 센스를 뽐내고 있다.

공효진 하정우의 '577 프로젝트'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577프로젝트' 포스터. 사진=필라멘트픽쳐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