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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올림픽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 신화를 쓴 양학선(20·한국체대) 선수에 대해 각계 각층의 후원 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이주할 아파트가 현재까지 살고있는 비닐하우스 집과 대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SM 그룹(회장 우오현)의 건설계열사인 (주)우방은 7일 광주 광역시 남구 월산동에서 시공 중에 있는 '월산 우방아이유쉘' 115㎡(35평형, 분양가 2억 5천만원 상당) 아파트를 양학선 선수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하고 이 같은 의사를 광주시청에 전달했다.
우방이 양학선 선수에게 아파트 1채를 선뜻 기부하기로 한데는 '비닐하우스집'에 사는 양 선수 가족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전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우방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52년 만에 첫 체조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양학선 선수가 앞으로도 체조에만 전념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서 아파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5월부터 분양에 나섰으며 내년 말 완공예정이다. 양 선수와 가족들은 내년 12월이면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양학선은 지난 6일 오후(한국시각) 영국 런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 런던 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자신의 기술 '양학선'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이후 체조역사를 새로 쓴 이 올림픽 영웅이 전북 고창에 위치한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단칸방에 살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양학선의 부모는 이 집에서 아들만을 바라보며 생활해왔다. 아버지 양관권씨는 허리를 다쳐 미장일을 못하게 되면서 귀농을 하게 됐다. 허름하고 작은 단칸방이지만 아버지는 아들 양학선이 체조하는 모습을 직접 찍어 벽에 붙여 놓았다.
네티즌은 "정말 인생 역전이다. 앞으로 양학선 선수가 어떤 선택을 하든 효도는 할 수 있을 것" "시골집에서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면 부모님도 기뻐하실 것 같다" 양학선 선수의 체조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도마 우승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는 양학선 선수(맨 위 사진), 양 선수에게 선사할 예정인 우방 아이유쉘 아파트 조감도와 35평형 평면도(가운데 사진), 양 선수의 고창 비닐하우스집(맨 아래사진). 사진 = 런던(영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월산 우방아이유쉘 홈페이지 캡처,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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