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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뉴스데스크' 앵커인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이 2012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MBC에 시청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권재홍 앵커는 8일 MBC특보를 통해 런던올림픽 중계 관련 방송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을 잘못 표기하는 등의 방송사고에 대해 "자막 담당 실무진의 업무과정상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사소한 실수라도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엄중하게 지적했다. 재발방지를 위해 기강을 세울 것"이라며 "특히 SNS 생방송 관련 '기업체 사무실'로 표시한 것에 대해서는 경위서를 받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같은 회사내에서 일방적인 매도는 곤란하지만 방송 사고에 대한 타당한 지적에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자막 실수, 앵커 의상 등이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권재홍 앵커는 "일부러 그랬겠는가? 사실 시청자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을 계기로 뉴스 스튜디오도 대대적으로 새롭게 단장했고, 떠났던 시청자들이 MBC에 다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재홍 앵커는 이날 영국 런던으로 출국, MBC 2012 런던올림픽 방송단을 격려하고 현지에서 '뉴스데스크'를 진행한다.
권재홍 앵커는 "현지 방송단이 매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올림픽 방송 체제 이후에 뉴스 시청률 상승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기도 해, 현장 격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임원회의에서 있었다"며 "뉴스 앵커를 겸하고 있는 보도본부장이 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뉴스 진행도 병행하는 방안이 좋겠다고 결정됐다. 상대 방송사도 사장 또는 보도본부장이 런던에 가 있다고 한다"며 런던 출국의 이유를 밝혔다.
노조에서 런던 출국이 방통심의위 결정과 관련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방통심위에 대한 소명절차는 모두 종료되었고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권재홍 앵커가 런던으로 출국하며 '뉴스데스크'는 부앵커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권재홍 앵커는 "보도본부장과 앵커를 겸임하다보니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일어날 때, 앵커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고정시킬 필요가 생겼다"며 "그때그때마다 사람이 바뀌는 것보다 시청자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고, 여러 앵커를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검토되었다. 보도국 간부 회의로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권재홍 앵커의 런던행으로 '뉴스데스크'에는 박용찬 기획취재부장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7일 발행한 특보에서 "앵커 직 수행에 열의가 소진됐거나,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앵커 직에서 물러나야지 '뉴스데스크' 앵커란 명예와 실리는 누릴 대로 누리면서도 자신의 맡은 바 직무에는 지극히 불성실하고 소홀한 행태를 더 이상 반복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권재홍 MBC 보도본부장.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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