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신세경이 영화 '알투비:리턴투베이스'에서 여군으로 변신했다. 그것도 무결함정비 300회 기록을 갖고 있는 정비대대 최고 에이스 정비사 역할이다.
여군, 그것도 상대적으로 남성적인 일을 하는 정비사인 탓에 신세경은 시종일관 꾸미지 않은 모습이다. 여배우임에도 색조화장 하나 없이 민낯을 연상시키는 밋밋한 메이크업으로 스크린에 등장한다. 그럼에도 예쁘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신세경은 "직업군인 분들을 만나보면 영화 속 내 모습보다 더 여성스럽다. 실제는 ('지 아이 제인'의) 데미무어 같지 않다. 억지로 꾸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직업 군인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지만, 더 중요한 건 직업에 대한 부분이었고 러브라인을 통해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로서 예뻐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업상 평소 예쁘게 하고 꾸미고 치장하는 것이 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꾸미지 않을 때 해방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인터뷰, 화보촬영 등 공식석상에서 매번 예쁘게 보여야 하는 게 일인데 필름에 보일 때 만큼은 더 자유로워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크린 속에서 특별히 예뻐 보이려 하지 않는, 어찌보면 외모에 대해 초탈해 보이는 이유는 그가 영화를 대하는 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영화의 특성상 조금 더 심도 있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보니 스스로 좀 더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다. 그런 환경적인 여유에서 오는 장르에 대한 욕심과 완성도 높은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욕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너무 고차원적이고 다양한 욕심을 한꺼번에 부리고 싶지 않다.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일단 내 삶을 똑바로 살면서 많은 경험들은 수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좋은 일 같다. 길게 봤을 때, 내 연기하는 삶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말하며 차근차근 밑바닥부터 다져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연기내공이 차곡차곡 쌓였을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기대 중이다. 30세가 넘어서 진정한 연기 인생이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
신세경은 "30살 넘어서 시작한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라며 "빨리 32살 정도 됐으면 좋겠다. 20살이 다르고 22살이 다르다. 그런 것처럼 30살은 갓 30살이기 때문에 20대를 막 졸업한 느낌일 것 같다"며 30대 배우들을 향해 부러운 시선을 보냈다.
신세경이 무결함 정비사로 변신한 '알투비:리턴투베이스'는 대한민국 상공을 배경으로, 21 전투비행단 소속 파일럿들이 위기에 빠진 한반도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비공식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인셉션', '다크 나이트', '매트릭스' 등을 촬영한 할리우드 항공 촬영팀 울프에어가 합류해 실제 날고 있는 전투기들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배우 신세경.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