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박종우(23·부산)의 ‘독도 세리머니’ 관련 보고서 제출을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파견됐던 김주성 사무총장이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 김주성 사무총장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주성 사무총장은 “FIFA에서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한 16일이 박종우 선수에 대한 사고 경위서를 제출하는 마감일이기 때문에 직접 제출하기 위해 FIFA를 방문했다”며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를 방문한 김주성 사무총장은 박종우와의 면담 내용, 당시 관중석에서 종이가 전달된 과정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등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입증할 자료가 담긴 보고서를 FIFA에 제출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서면으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사안이 중대해 직접 스위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최근 일본축구협회(JFA)에 보낸 해명 이메일 여파도 한 몫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에 해명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14일 일제히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에 사죄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낳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곧바로 “일본 언론의 보도는 오보다”며 반박 보도자료를 냈지만 17일 공개된 이메일 전문에는 “우리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해서 (이번 일에 대해) 일본축구협회가 너그러운 이해(kind understanding)와 아량(generosity)을 베풀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highly appreciated)”고 적혀 큰 파장을 불러왔다. 사실상 우리측의 잘못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김주성 사무총장은 논란이 된 이메일에 대해선 “일본에 이메일을 보낸 것은 사고에 대한 유감의 뜻이지,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과 같이 사죄에 대한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중에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 일본축구협회에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17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조중연 회장은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해명성 서신으로 논란을 빚은데 대해서 “서신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주성 사무총장. 사진 =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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