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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역대 6번째 천만영화로 이름을 올린 영화 '도둑들'에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오달수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데다 임달화, 증국상, 이신제 등 홍콩 유명배우들도 등장해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현란한 와이어 액션에 맛깔스러운 대사, 이국적인 해외 풍광도 이 영화의 볼거리이지만 배우들이 걸친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의상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도둑들'에는 말 그대로 도둑질을 하는 배우들의 단체복을 포함해 전지현의 점프수트, 타이즈, 김혜수의 매니쉬한 오피스룩 스타일의 의상 등이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한다. 그렇다면 천만을 사로잡은 이 영화에서 가장 최고가 의상은 무엇일까?
'도둑들' 의상을 담당한 최세연 의상실장은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밝혔다. 바로 홍콩 유명 의류 브랜드 상하이탕이 최초로 한국영화에 협찬을 했다는 것이다. 최세연 실장은 "상하이탕은 홍콩에서도 유명 배우들과 셀레브리티들만 입는 옷이다. 마침 홍콩에서 헌팅을 할 때 협찬이 성사됐다"며 "여기에는 임달화 씨 등 홍콩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의 영향도 컸다"고 전했다. 상하이탕은 영화 '화양연화'와 '색계'에서 각각 장만옥과 탕웨이가 입은 치파오로도 유명하다.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메이드인 차이나'의 저렴한 이미지를 벗고 고급 이미지로 각인시킨 의류 브랜드다.
영화 속 최고가의 의상은 채국희가 입은 치파오 스타일의 드레스다. 이외에도 오달수가 입었던 차이나 수트, 전지현이 중국어로 "나는 미친X"이라는 대사를 소화해 웃음을 유발하던 당시 입었던 호텔 유니폼 등이 상하이탕의 의상이다.
또 다른 고가의 의상은 김해숙이 오프닝에서 입었던 등산복인데, 언뜻 평범한 등산복으로 보이나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프랑스 브랜드의 것이라고 한다. 최세연 실장은 "그 옷을 협찬을 받을 때 수입이 되고 있던 중이었다. 역시 고가에 속하는 의상이다"라며 "소재는 등산복이라 그 기능을 다 하면서도 디자인은 평상복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영화 '도둑들' 스틸컷. 사진=쇼박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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