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성폭행사건, 피의자 신상털기에 피자업체 홈페이지 중단까지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충남 서산의 한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이 사장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자살한 사건이 사회적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장 A씨의 '신상털기'에 나섰다.

지난 10일 오후 서산시 수석동의 한 야산에서 아버지의 승용차 안에 연탄불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B씨와 관련해, 경찰은 B씨가 지니고 있던 휴대전화에서 피자가게 사장으로부터 협박을 당했고, 이에 모텔로 가서 관계를 갖게 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사장 A씨가 B씨와 함께 모텔에 투숙할 당시 B씨의 나체사진을 찍은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토대로 성폭행으로 결론을 내린 뒤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현재 네티즌들은 피자 체인업체명을 비롯해 사장 A씨의 미니홈피까지 모두 알아내는 등, 소위 신상털기에 나선 상태다.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른 A씨지만 그의 아내와 아이의 사진까지 공개되는 등,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B씨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피자체인점 ‘이석민 피자’또한 상호가 버젓이 노출되는 등 만만치 않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해당 업체는 홈페이지 서비스를 중단까지 한 상태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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