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넥센 외야수 이성열은 트레이드로 입단한지 한달 여가 흘렀지만 아직 별다른 활약이 없다.
이성열은 넥센 이적 후 19경기에 나서 타율이 1할도 채 되지 않는다. 55타수 5안타에 그쳐 타율 .091에 머무르고 있는 이성열은 타점 2개를 올린 게 전부고 홈런은 아직 신고하지 못했다.
결국 2군행 조치가 내려졌고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이성열이 2군에서 좌측, 우측으로 홈런 한 개씩 때렸다더라"고 전했다. 넥센은 지난 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병호가 올 시즌 홈런 24개를 터뜨리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것처럼 이성열에게도 박병호처럼 잠재력을 폭발하길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넥센은 지난 해 박병호를 영입하자마자 붙박이 4번타자로 기용했다. 당시 넥센은 하위권에 처져 있어 큰 부담 없이 박병호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지난 해 홈런 12개를 터뜨리며 가능성을 입증한 박병호는 올해 부임한 박흥식 타격코치를 만나 완전체 거포로 거듭났다.
그러나 올해는 넥센이 4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성열을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
박 코치도 "(이)성열이가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 조급하고 서둘렀다. 안 그래도 되는데 …"라고 아쉬워한다.
그러나 여전히 이성열의 거포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잠실에서 홈런 24개를 친 것은 인정해줘야 한다. 잠재력이 있으니까 24개를 친 것이다"라는 박 코치는 "이후 과정은 나도 잘 모른다. 뭔가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팀이 밑바닥이면 자세도 고쳐보고 마음도 알아보면서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열은 두산 시절이던 지난 2010년 홈런 24방을 터뜨리며 거포로서 능력을 뽐냈지만 이후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하며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박 코치는 "겨울에 붙어서 잘 가르쳐봐야지"라면서 올 시즌 후 이성열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때문에 이성열의 성공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이성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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