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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올드 트래포드에 선 로빈 판 페르시(29·네덜란드)가 맨유 데뷔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2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서 풀럼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판 페르시는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10분 좌측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꽂아 넣으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에 상승세를 탄 맨유는 풀럼을 제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스코틀랜드)은 놀랍게도 선발 명단에서 웨인 루니(잉글랜드)를 빼고 판 페르시를 원톱에 배치했다. 그리고 그의 짝으로 카가와 신지(일본)를 내보냈다. 이날 판 페르시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아스날에서 보여준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트리며 맨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판 페르시는 이제 겨우 맨유에서 두 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선발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경기 내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려 노력했다. 문전에서 패스 타이밍이 자주 어긋나고 아스날 시절 보여준 기막힌 패싱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맨유의 전술에 녹아들려고 애썼다. 퍼거슨 감독도 그런 판 페르시를 위해 90분 풀타임을 제공했다.
무엇보다 판 페르시가 뛰어났던 점은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날 판 페르시가 시도한 슈팅은 단 1개였다. 전방 공격수로서 너무도 적은 슈팅 숫자였지만, 판 페르시는 그 한 방으로 맨유에게 중요한 동점골을 선사했다.
꽤나 어려운 슈팅이었다.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의 크로스가 앞쪽이 아닌 정면으로 오면서 볼을 돌릴 수 있는 각도가 매우 좁았다. 또한 수비의 견제도 있었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장기인 왼발을 활용해 절묘하게 볼의 방향을 바꿨고 풀럼 마크 슈왈쳐(호주) 골키퍼를 바보로 만들었다. 그의 슈팅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날아갔다.
맨유는 이날 경기 종료를 앞두고 루니를 부상으로 잃었다. 상대와의 충돌 과정에서 루니의 오른쪽 무릎이 찢어졌고, 복귀까지는 최대 4주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니 웰백(잉글랜드)과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멕시코) 등 공격자원이 풍부하지만 공격의 무게를 잡아줄 리더가 필요하다. 루니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판 페르시의 왼발이 더욱 중요해졌다.
[로빈 판 페르시.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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