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한국이 제 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후보' 미국을 누르고 1라운드 2연승을 이어갔다.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A조 2차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선발 이수민의 호투와 6회말 윤대영의 3타점 싹쓸이 쐐기 2루타를 앞세워 8-2 완승을 거뒀다.
3회 역전 결승타를 터뜨린 이우성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만점활약'을 펼쳤고, 6회 싹쓸이 쐐기타의 주인공인 윤대영은 1안타로 단번에 3타점을 올리며 4번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은 1회초 수비 때 1사 3루에서 제라미 마르티네즈의 좌중간 적시타로 미국에 선제점을 내줬지만 2회 김인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균형을 이뤘다. 이우성의 우전 안타, 송준석의 좌전 안타, 한승택의 사구로 이룬 2사 만루 찬스에서 김인태는 미국의 선발 키건 톰슨과 14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무려 9개의 파울커트로 뛰어난 집중력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후속타자 김민준은 유격수 뜬공에 그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한국은 3회가 되자 본격적으로 공격이 살아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승호는 3루 방면으로 땅볼을 때렸으나 3루수가 공을 놓친 사이 단숨에 2루까지 진루했고, 1사 2루에서 이우성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이우성은 2루 도루를 시도, 상대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고, 송준석이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내고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발 김수민은 첫 실점 이후 2,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으나 4회초 2사 1, 2루에서 크리스찬 아로요에게 중적 적시타를 맞아 미국의 추격을 허용, 3-2 한 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6회말 윤대영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대거 4점을 올리고 7-2로 미국을 따돌렸다. 1사 후 유영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쳤고, 김인태가 내야안타를 성공시키며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준은 3루수 땅볼을 때렸으나 3루주자 유영준이 협살당하는 사이 타자주자와 1루주자는 각각 2루와 3루까지 진루했고,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이때 윤대영은 '미국의 에이스' 캐빈 데비스를 상대로 좌측 펜스에 직접 맞는 홈런성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쓸어 담았다. 흔들리기 시작한 데비스가 폭투와 볼넷으로 다시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하자 심재윤이 우익선상으로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윤대영-이수민-이우성(위로부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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