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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박병호가 홈런-타점 동시 선두에 올라섰다.
넥센 박병호가 홈런-타점 부문 동시에 선두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1일 대구 삼성전서 변함없이 4번타자와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26홈런 87타점째를 기록했다. 홈런은 8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25일만에 쳐냈고, 올 시즌 세번째 멀티홈런으로 기록됐다. 현재 홈런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날 5타점을 추가해 타점 선두 박석민의 85타점을 넘어서서 87타점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넥센은 이날 난타전 끝에 5-10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5타점으로 빛이 났다. 박병호는 0-2로 뒤지던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서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에게 볼카운트 2B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142km짜리 낮은 코스 직구였다. 25호 홈런이며, 비거리는 120m였다.
3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선 유격수 땅볼을 친 뒤 병살타로 물러날 뻔했으나 전력질주하며 1루에서 세이프가 돼 1타점을 추가했다. 5회초에는 값진 3점 홈런을 작렬했다. 2사 1,3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브라이언 고든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우중간 3점 홈런을 쳤다. 142km짜리 몸쪽 높은 직구였고, 비거리는 115m였다.
넥센은 후반기 초반 부진하며 4강권에서 밀려났다. 강정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홈런 아홉수에 걸렸고, 8월엔 다소 부진했다. 여기에 박병호마저 홈런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넥센으로선 답답했다. 이택근마저 무릎부상으로 빠진 터라 중심타선의 화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상당히 떨어졌었다. 그러나 강정호가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서 홈런을 치며 20홈런을 돌파했고, 31일 대구 삼성전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여기에 박병호마저 화력이 대폭발하며 넥센 중심타선이 제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는 모습이다.
김시진 감독은 경기 전 “올 시즌 용병은 합격이다. 하지만, 불펜이 다소 아쉽다”고 했다. 넥센은 용병 브랜든 나이트-벤헤켄이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선발로테이션 후미와 불펜이 썩 강한 편이 아니다. 결국 역전 4강행을 일궈내기 위해선 타선의 폭발이 필요하다. 이날 넥센은 비록 패배했으나 박병호가 타격 감각을 끌어올린 건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박병호는 이날 25일만에 홈런, 동시에 올 시즌 세번째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생애 첫 30홈런에 대한 희망을 다시 갖게 됐다. 이어 5타점을 기록하며 타점 선두 삼성 박석민이 보는 앞에서 타점 부문 선두를 빼앗았다. 홈런-타점 동반 선두와 함께 30홈런 100타점도 진지하게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대구 원정서 1승 1패를 기록한 넥센은 강정호-박병호의 동반 타격감 상승으로 적지 않은 소득을 거뒀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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