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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와쿠마가 제러드 위버까지 꺾었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이와쿠마는 시즌 6승(3패)째를 거뒀다. 이는 지난해 그가 일본 프로야구 17경기에서 거둔 승수(6승 7패 평균자책점 2.42)와 같다.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와쿠마는 올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1년간 연봉 150만 달러(약 17억원).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이와쿠마지만 중반 이후 선발투수로 나서며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까지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상대 투수가 제러드 위버였기 때문.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지만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 16승 3패 평균자책점 2.85에서 보듯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럼에도 이와쿠마는 자신의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며 호투했다. 1회와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이와쿠마는 3회들어 안타와 수비실책, 와일드피치 등이 겹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4회와 6회에는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기도 했지만 산발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타선이 위버를 상대로 4회와 5회 한 점씩 뽑아내며 이와쿠마는 승리요건을 충족시키고 마운드를 8회부터 불펜에게 넘겼다.
이날 이와쿠마는 101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76개, 무사사구에서 보듯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7개 삼진까지 곁들이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덕분에 시즌 평균자책점은 3.14까지 내렸다. 선발 등판 때로만 한정하면 2.43에 불과하다.
비록 홈구장이 투수 친화적인 세이프코필드라고는 하지만 후반기만 본다면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보다 뛰어난 활약이다.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뒀던 다르빗슈는 후반기들어 3승 4패 평균자책점 5.71에 머무르고 있다.
소속팀 시애틀은 이와쿠마의 호투에 힘입어 2-1로 승리,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위버는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며 5⅓이닝 8피안타 3탈삼진 4볼넷 2실점, 시즌 4패째를 안았다.
[시애틀 이와쿠마 히사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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