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청소년 야구대표팀은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콜롬비아와의 A조 예선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연승 뒤 첫 패를 기록했다. 콜롬비아는 이날 패할 경우 1~6위 순위 결정전 진출이 무산될 수 있었지만 희망을 이어갔다.
8회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1회초 수비에서 선취점을 내줬다. 선발 이건욱(동산고2)이 선두타자 야르 모랄레스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페르난도 리아마스 타석 때 포수 안중열(부산고2)의 패스트볼까지 나오며 무사 2루가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리아마스의 번트 타구에 3루수 유영준(덕수고3·NC 지명)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크리스티안 카노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3회까지 상대 선발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에 묶여 있던 한국은 4회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강승호(북일고3·LG 지명)가 좌익수쪽 3루타로 공격 물꼬를 튼 후 윤대영(진흥고3·NC 지명)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이우성(대전고3·두산 지명)이 큼지막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이뤘다.
이후 한국은 6회 2사 1, 2루, 7회 1사 1, 3루 찬스를 잡았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역전에 실패했다.
결국 찬스 뒤 위기였다. 믿었던 윤형배(북일고3·NC 지명)가 9회들어 무너졌다. 8회까지 완벽투를 펼치던 윤형배는 9회 역시 첫 두 타자를 투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알바로 노리에가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급격히 흔들렸다. 이어 견제 실책으로 2사 3루가 된 뒤 애드윈 푸엔테스에게 폭투를 던지며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한국은 안규현(덕수고2)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카를로스 M 마르티네즈에게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한국은 9회들어 1사 1, 2루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이 역시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전체 1번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윤형배는 갑작스레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윤형배는 7회 1사 이후 등판해 9회 2아웃까지 완벽투를 펼쳤지만 견제 실책과 폭투에 고개를 떨궜다. 안규현이 적시타까지 맞으며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2⅓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타선에서는 강승호와 계정웅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4일 대회 장소를 잠실구장으로 옮겨 네덜란드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대회 첫 패를 안은 윤형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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