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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싸이가 안방까지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MBC는 4일 밤 '100분 토론'을 결방시키는 대신 지난달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2012 싸이의 썸머스탠드 훨씬 더 흠뻑쇼'(이하 '흠뻑쇼')를 녹화 중계하는 파격 편성을 보였다.
싸이는 '흠뻑쇼'에서 '챔피언', '낙원', '위 아 더 원' 등 히트곡들을 연신 땀 흘리며 열창했다. 또 '어땠을까', '흔들어주세요', '뜨거운 안녕' 등의 노래에선 걸그룹 2NE1의 박봄, 방송인 노홍철, 가수 성시경이 피처링으로 무대에 올라 콘서트의 흥을 돋우었다.
싸이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6집 '싸이6갑'을 선물했고, 수많은 관객들이 싸이의 앨범을 들고 노래를 함께 부르는 '앨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싸이는 이 순간 "외국 매체들에게 한마디 하겠다"며 "디스 이즈 코리아"라고 외쳤다. 노래 '아버지'를 부를 때는 부성애를 강조한 노랫말에 여러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순서에선 모든 관객들이 싸이와 함께 말춤을 추며 광란의 무대가 만들어졌다.
싸이는 콘서트 중 영상을 통해 "공연이 다 끝나면 마이크를 내려놓고 무대를 내려갈 것이다. 굉장히 힘들다. 지금 이대로 모든 게 끝나버렸으면 그런 생각을 한다. 너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고 행복하다. 공연이 끝나고 여러분이 가시면, 빈 객석을 다시 올라와서 쳐다보면 불행하고 행복하다. 여러분이 지금처럼 안 계셔서 너무 불행하고 눈 감으면 여러분이 지금처럼 다시 계셔서 그래서 행복하다"며 "잊지 않겠다. 너무 영광이었다. 감사했다. 저를 저로 만들어줘서 항상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콘서트의 분위기가 절정에 올랐을 때 싸이는 관객들을 향해 직접 "최고였던 적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도 없었다"며 "사실 이렇게 말하면 재수 없는데, 관객 덕분에 오늘 최고였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싸이의 '흠뻑쇼'가 방송된 뒤 많은 시청자들이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대박이다", "왜 싸이 콘서트 인기인지 알겠다", "싸이 콘서트 꼭 한 번 가봐야겠다"라는 등 싸이의 '흠뻑쇼'에 흠뻑 빠진 모습이었다.
[MBC에서 방송된 '2012 싸이의 썸머스탠드 훨씬 더 흠뻑쇼'.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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