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올해로 49회를 맞은 대종상 영화제가 사단법인화 된다.
13일 오전 서울 플라자 호텔 루비 홀에서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덕룡 집행위원장, 권동선 조직위원장, 정인엽 부이사장을 비롯해 홍보대사인 배우 주상욱과 박신혜가 참석했다.
김덕룡 집행위원장은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탔고 한국영화가 지난 50년대 말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베를린 은곰상을 탄 바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종상 영화제가 내년이면 50회, 반백년을 맞게 된다. 올해는 마치 50회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할 것"이라며 "49회가 끝나면 대종상 백서도 발간할까 생각 중이다"고 덧붙였다.
또 김덕룡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대종상 법인화를 올해 이루게 된 바를 전하며 "대한민국에 영화제가 많이 있지만 대종상 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역사이며 영화 발전에 중추 역할을 했다"면서 "올해는 변화해야겠다는 목표 아래 법인화를 했다. 법인화로 영화제 환경이 좋아지고 국제 브랜드로 나아갈 수 있는 틀을 만들기로 했다. 과거에는 환경이 영세했으나 점점 나아지고 50년 대종상이 한국영화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권동선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기자회견 때 공정성과 투명성을 언급한 바 있다. 나름대로 어떻게 하면 공정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을 했고, 지난해 공정하게 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48회를 지나고 객관적으로 공정을 인정받을 수 있는냐라는 부분에 있어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다"며 "올해는 공정하고 투명한 것에 객관적, 공개적을 더하기고 하고 올해는 모든 것을 공개하고 누가봐도 공정했구나라고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올해는 일반 심사위원 전부를 인터넷을 통해 공모했고 200여명 정도 신청해 그 분들에 대해 감독협회 등 기타 협회가 의뢰해서 50여명을 압축했다. 심사도 공개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고 법인화의 진정한 목적을 밝혔다.
대종상영화제는 지난 1962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49회를 맞아 국내 최고 역사의 영화제다. 문교부 주관으로 시작해 예총, 영화인 협회로 그 주최처가 이관됐다가 10회부터 영화진흥조합, 문화관광부, 그리고 다시 영화진흥공사가 15년간 관에 의해 주도돼왔다.
25회에 이르러 드디어 관 주도에서 벗어나 영화인협회에서 주최하게 됐지만, 여전히 국고에 의존하고 있었기에 독자적인 자율성 부분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32회에 들어서는 삼성그룹의 제정지원을 받았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이후 한국영화인 총연합회 주체로 변화를 시도하다 지금에 이르게 됐다.
한편 올해 대종상 영화제에는 천만 흥행의 신화 '도둑들'을 비롯해 지난해 사회적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도가니'와 올 초 개봉한 '부러진 화살' 등 총 40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심사는 인터넷 신청을 통해 모집한 53명의 일반 심사위원의 사전 심사 이후, 각 부분별 5작품을 선정해 전문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의 시상식은 내달 30일 서울 여의도 KBS 홀에서 진행된다.
[제 49회 대종상 영화제를 이끌어가는 집행위원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