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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주원은 단 세 번째 작품을 통해 안방 주연을 꿰찼다. 그것도 1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박 KBS 2TV '각시탈'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 시작해 '제빵왕 김탁구'와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어느순간 주연급 배우로 성장해 있었다.
이런 주원의 성장세는 놀라운 일이었다. '제빵왕 김탁구' 초반에는 연기력 논란도 있었지만, 차근차근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KBS 주말극까지 캐스팅되며 승승장구했다.
'각시탈'은 MBC '아이두 아이두', SBS '유령'과 경쟁을 펼쳤다. 경쟁 작품에 비해 출연 배우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5월 30일 동시에 시작한 세 작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내들의 반란'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각시탈'이 이슈는 될 것 같았어요. 선택하기 전, 4회까지 대본을 봤는데 작품이 화려하고 스팩타클 했죠. 이강토라는 인물도 다재다능하고 단조롭지 않은 캐릭터였어요. 작품 자체가 이슈가 될 것 같았고,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공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그만큼 부담감이 컸다. 100억 대작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주원은 "작품이 잘 안되면 내 탓일 것 같았다"고 말할 정도로 큰 부담감을 느꼈다.
"경쟁작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 작품에 제가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부담스러웠어요. '각시탈' 이전에는 원톱 주연을 안해봐서 몰랐는데 정말 부담스럽더라고요(웃음). 주연도 부담스러운데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들어갔잖아요. 대본도 재밌고 좋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안되는 모든게 제 탓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았어요. 그러면서 정말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이런 부담감은 자극제로 작용했다. 부담감은 컸지만 스트레스라고 느끼기 보다는 '더 잘해야겠다'는 좋은 자극이 됐다.
"부담감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 부담이 스트레스는 아니었어요. 당연한 부담감이었고,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괜찮았어요. 그 부담감으로 인해 작품에 모든것을 쏟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각시탈' 속 이강토(주원)를 보면 눈물 마를날이 없는 불쌍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하다 죽었고, 그런 일제에 충성을 다하며 살아야했다. '각시탈'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고, 결국 잡았지만 강토가 죽인 사람은 자신의 형 이강산(신현준)이었다.
강토의 실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일본 앞잡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조선인들이 강토의 집에 불을 질렀다. 강토의 어머니는 기무라 ??지(박기웅)의 형 켄지에게 죽임을 당했다. 결국 강토는 자신의 손으로 죽인 각시탈이 돼야 했다.
'각시탈'이 된 후에도 눈물은 계속됐다. 둘도 없는 친구였던 ??지와 적이 됐고, 사랑하는 여자 오목단(진세연)은 ??지의 손에 죽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토의 눈물은 촬영까지 방해할 정도였다. 또 상대역인 박기웅까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윤성식 감독님이 '너네(주원과 박기웅) 왜 이렇게 우냐'고 핀잔을 줄 정도였어요. 강토와 ??지는 비록 적이 됐지만 대립하는 사이사이 우정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연기를 하다보니 감정이 쌓였어요. 마지막으로 ??지와 강토가 술을 한잔 마시는 장면에서 둘다 눈물이 쏟아졌어요. 어쩌다 ??지와 강토가 이지경까지 왔는지…. 슬프더라고요."
"여운이 좀 오래가는 편이에요. 감정신이 끝나도 계속 울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OK' 사인이 떨어졌다고 눈물이 뚝 그치진 않았어요. 남은 눈물을 모두 흘리고 닦아내고 제 기분을 새롭게 만들어야 했어요. '각시탈2'요? 좋긴한데 ??지랑 목단이 죽어서 저랑 홍주만 나오겠네요. 하하."
-인터뷰②에 계속
[주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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