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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수습기자] 매사 '파격'으로 유명한 팝 아티스트 낸시 랭이 여성의 성을 주제로 한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출연한다. 항상 독특한 코스프레로 유명한 '한국의 레이디가가' 낸시 랭은 오는 10월 2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열리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연출 이지나, 제작 PAGE1, 랑)에 캐스팅됐다.
낸시 랭은 이번 연극에서 탤런트 김세아, 아나운서 출신 배우인 임성민, 그리고 배우인 황정민 방진의 이지나 장유정 등과 공연한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금기시됐던 여성의 성(性)에 대한 솔직한 담론으로 주목받았던 작품. 2001년 초연된 이래 '여성의 소중함'이란 메시지를 전달하며 여성에게는 주체성을 확립시키고 남성에게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환시킬수 있도록 애써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최근 '집에서 잠자던 초등 여학생을 이불채 안고 납치해 성폭행' '8삭 만삭 임산부를 성폭행' 하는 등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공연돼 더욱 관심을 모은다.
파격과 도발로 항상 변신해왔던 팝 아티스트 낸시 랭은 "'버자이너 모놀로그' 책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여자의 성기도 눈 코 귀처럼 신체의 일부분인데 우리는 그곳을 너무 터부시하고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다. 텍스트가 주는 감동을 무대에 구현하는 동시에 여성에 대해 그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무대에서 풀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연극에는 임성민이 지난 2009년 같은 작품에 출연한 이래 또 다시 나오며, '가정분만, 자연주의 출산'을 직접 한 탤런트 김세아도 이번 무대에 선다. 이밖에 연극 외에 영화 '돈의 맛'과 '하녀'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황정민과 '셜록 홈즈' '파리의 연인'의 뮤지컬 배우인 방진의도 출연한다.
또한 이번 연극의 연출자이자 극중 사회자 역할을 맡은 이지나와 영화 '김종욱 찾기'로 성공적인 영화감독 데뷔를 한 연출자 출신 장유정도 무대에 오른다.
연출을 맡은 이지나씨는 "대부분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 죄의식을 갖고 자신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공연을 통해 그런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치유되고 보다 밝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공연문의 ; (주)랑 1666-8662
[뒷줄 왼쪽부터 탤런트 김세아, 배우 방진희, 탤런트 임성민, 앞줄 왼쪽부터 연출가 이지나, 장유정, 팝 아티스트 낸시 랭, 배우 황정민. 사진 = 랑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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