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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상상동화(相傷動花): Angel Soldier & Flower Tank'(이하 '상상동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상상동화' 퍼레이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이용백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이자 올해 DMZ영화제의 공식 포스터 이미지로도 사용된 '엔젤 솔저'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연출된다. '엔젤 솔저'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메인 작품으로 출품되어 국제적으로 호평 받은 바 있는 수작이다.
이번 퍼레이드에서 이용백 작가는 실제 탱크에 꽃을 입힌 '꽃탱크(flower-tank or angel-tank)'를 제작한다. 평화의 의미를 지닌 꽃탱크는 고적대와 100명으로 구성된 엔젤 솔저와 함께 행진한다. 이 퍼포먼스는 이용백 작가의 연출에 의해 필름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엔젤 솔저는 조재현 집행위원장, 이광기와 유지태 집행위원을 비롯한 임창정, 가수 박상민, 홍석천, 이정용, 김인석, 김기수, 이아현, 낸시랭, 박은혜, 김예분, 주아민, 솔비, 최준용 등으로 구성된 40여 명의 연예인 군단과 새터민, 참가희망을 신청한 일반시민, DMZ 영화제에 출품한 영화감독들로 구성된다.
또 '꽃풍선(flower-balloon)'이라는 아이디어도 추가됐다. 임진강 등지에서 대북·대남전단을 살포했던 전례를 평화적 방법으로 변화시키는 이 퍼포먼스는 살포용 풍선에 선전문구나 체제우위 선전용 전단, 혹은 1달러짜리 지폐 대신 한반도 자생 야생화의 꽃씨들을 담아 살포한다.
작품 기획자인 찰리한은 "영화제의 평화, 소통, 생명이라는 의미나 가치를 이용백 작가도 그간 작품을 통해 함께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이런 행사를 기획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퍼레이드는 시민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작품이 완성되는 것이다. 어린이부터, 외국인 심지어 연예인 40여 명도 이런 의미나 가치에 동참해서 시간을 기부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퍼포먼스의 제목인 '상상동화'는 '동화와 같은 상상 속의 평화'라는 의미와 동시에 서로 상(相), 다칠 상(傷), 움직일 동(動), 꽃 화(花) 라는 한자로 분단의 현실 또한 내포하고 있는 중의적인 타이틀이다.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21일부터 27일까지 총 7일간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린다. 플라워 탱크는 23일 정오 평택을 출발해 서초IC-강남대로-한남대교-장충단길-을지로-시청-광화문 세종로(U턴)-시청-서대문-마포대교 북단- 강변북로-자유로를 거쳐 파주로 진입하며, 전 노선이 SNS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 된다.
[탱크에 꽃을 입힌 '꽃탱크'. 사진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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