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1번타자 오지환이 맹타를 터뜨린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연패 늪에 빠뜨리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회부터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최성훈의 호투와 오지환, 박용택 등의 맹타로 롯데를 6-4로 꺾었다. LG는 4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6연패에 빠진 롯데는 두산과 함께 2위 SK에 1게임 뒤진 공동 3위가 됐다.
이날 경기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2회초 정보명의 볼넷과 1사 후 터진 문규현의 2루타로 1점을 먼저 가져갔다. 2사 후에는 강민호 대신 선발 출장한 용덕한이 외야 좌측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문규현을 불러들여 2점을 앞서 나갔다.
LG는 4회 들어 반격하기 시작했다. 4회말 선두 정의윤의 볼넷과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김용의의 내야 땅볼, 최영진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LG는 이대형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LG는 여세를 몰아 단숨에 역전했다. 고양 원더스 출신으로 이날 1군에 호출된 김영관은 2타점으로 팀에 역전을 안겼다. 2사 만루에서 김영관이 사도스키를 상대로 친 타구가 1루수 박준서 앞에서 크게 튀어오르며 행운의 안타가 된 것이다. 이 안타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LG는 3-2로 역전했다.
LG는 5회와 6회에 각각 1점, 2점을 보태 승리를 굳혀 나갔다. 5회에는 2사에서 박용택이 찬스를 만들었다. 박용택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에 성공했고, 김용의의 안타 뒤에 나온 사도스키의 폭투에 득점했다.
6회에는 상대의 실책이 점수를 쐐기점을 가져다주었다. 선두 이대형이 안타로 출루하고 2사에서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로 5-2를 만든 LG는 이진영의 땅볼 타구를 잡은 황재균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1점을 더 올렸다.
4이닝 2실점한 선발 임찬규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온 좌완 최성훈은 3이닝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8회부터 등판한 이동현도 1이닝을 실점 없이 책임졌다. 9회 이상열이 홍성흔에 투런홈런을 허용했지만, 봉중근이 등판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감했다.
타선에서는 1번 오지환과 3번 박용택의 활약이 빛났다. 오지환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찬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고, 박용택도 4타수 3안타에 도루 1개를 추가하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불운 속에 5이닝 4실점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도 응집력 부족에 시달렸다. 8회까지 롯데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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