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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강남스타일'로 한국 가요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가수 싸이가 미국에서의 일정을 초월하는 '바빠도 너무 바쁜' 국내 일정이 대기 중이다.
2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싸이는 미국 현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던 것 이상의 빠듯한 국내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싸이는 입국 후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 호텔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외 언론매체들과 공식 만남을 갖는다.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이후 각종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던 싸이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궁금해했던 사항들에 대해 질의응답을 갖고 간단히 미국에서의 성과와 향후 활동 계획들을 밝힐 예정이다.
기자회견 후에는 미리 예정됐던 각종 기업 행사와 함께 경기대, 중앙대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숨가쁘게 10여군데의 대학 캠퍼스를 누빌 예정이다. 월드스타로 거듭나며 단연 섭외 1순위로 러브콜이 쇄도 중인 싸이는 대학만큼은 행사비도 거의 올리지 않고 흔쾌히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싸이는 굵직한 국내 행사에도 스페셜 게스트로 자리를 빛낸다. 내달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될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싸이는 6, 7일 양일간 롯데의 밤 행사를 비롯해 2번 무대에 오른다. 또 내달 11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개막하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도 체조요정 손연재 등과 함께 출연을 결정,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에서 주관하는 콘서트다. 싸이는 내달 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1만명 규모의 콘서트 'CY. X PSY 싸이랑 놀자'를 개최한다. 싸이월드가 새로운 론칭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싸이를 내세워 기획한 빅 이벤트로 지난 8월 싸이의 '훨씬 더 흠뻑쇼' 콘서트 이후 첫 대규모 공연이 될 전망이다.
또 현재 이승철, 윤미래와 함께 케이블 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4'에 심사위원으로 활약 중인 싸이는 내달 둘째주부터 펼쳐질 생방송 무대 심사를 위해서도 함께한다. 단 11월까지 계속될 생방송 일정과 일부 해외 일정 등이 겹치는 경우에는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 함에 따라 엠넷 측은 싸이의 스케줄을 고려해 일부 생방송에는 특별 심사위원을 초빙해 싸이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앞서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지난 8월 15일 미국 LA로 첫 출국 후 같은 달 25일 귀국, 약 열흘간 국내에 머무는 동안 광고 및 행사, 엠넷 '슈퍼스타K4' 촬영 등 국내 일정을 소화해왔다. 지난 6일 재출국해 25일 귀국 후에도 쉴 틈 없이 빼곡히 스케줄이 차 있는 싸이는 내달 중순께 다시 출국, 앞으로 국내외 일정을 병행하게 된다.
한편 24일 팝의 본고장 영국 음반 순위 집계 차트 오피셜 차트 컴퍼니(the Official Charts Company)에 따르면 싸이의 정규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록밴드 스크립트, 미국 래퍼 윌아이엠, 영국 래퍼 이그잼플 등을 제치고 싱글부문 3위를 차지했다.
또 '강남스타일'은 미국 아이튠즈에서 지난 15일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으며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는 64위로 데뷔한 후 지난 19일 무려 53계단을 뛰어오른 11위를 기록하며 꿈의 10위권 진입이 유력한 상황이다.
[25일 귀국하자마자 국내에서 더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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