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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정겨운은 영화 '간첩'으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뤘다. 남파간첩으로 살아온지도 10년이 넘어 이제는 조국해방의 굳은 의지는 까맣게 잊고 귀농을 택해 오로지 소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 FTA 반대 시위에 앞장서는 암호명 우대리 역을 맡은 그는 단단한 근육질 몸매로 우직한 우대리를 표현했다.
22년차 간첩이지만 가장으로의 임무가 더 막중해진 김과장(김명민), 맨손으로 북에서 헤엄쳐 왔지만 이제는 다시 고향에 돌아가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 된 독거노인 윤고문(병희봉), 변절자 색출이 시급한 북한 최고 암살자 최부장(유해진) 등 다양한 간첩 캐릭터 사이 우대리는 유일한 러브라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상대는 바로 복비 10만원에 목숨 거는 억센 부동산 중개인이자 이혼녀가 된 강대리(염정아).
이와 관련, 정겨운은 최근 마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키스신 편집에) 아쉬움은 별로 없는게 저는 첫 영화인만큼 아직 뭐라고 할 입장이 안돼요. 다만, 아쉬운 점은 그 키스신 보단 우대리와 강대리의 과거 모습이 편집된 부분인데, 우대리의 열혈청년 시절 모습이 담겨있던 장면에 애착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제 첫 영화로 캐릭터도 재미있었고 여러모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어요"라고 말했다.
염정아와의 멜로 호흡에 대해서는 "누나는 편한 상대에요. 이런 말 하면 싫어할텐데 아들 챙겨주듯 챙겨줬어요. 보호를 받고 촬영을 했달까요"라며 웃었다.
기분 좋은 스크린 출발을 마쳤기에 정겨운은 다른 욕심도 품어보기 시작한 듯하다. "남자배우인만큼 느와르 장르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어요. 그리고 액션연기도 '간첩'에서는 별로 없었는데 김명민 유해진 선배님들이 하시는 걸 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또 비주얼 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것은 이제는 조금 부담이 되고, 웃긴 캐릭터나 순수한 매력의 캐릭터도 영화에서 꼭 한 번 연기해보고싶은 역할이에요."
[정겨운. 사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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