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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월드스타’ 싸이가 대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돈만 아는 몇몇 연예인들과 그 소속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미국에서 3주간 활동한 뒤, 25일 새벽 귀국한 싸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바로 중앙대학교와 경기 대학교 행사 무대에 올랐다.
현지에서 빡빡한 일정과 10여시간 넘는 장거리 비행, 그리고 기자회견으로 심신이 지쳤을 법도 하지만 출국 전 약속을 지킨 것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열풍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1개월 전과 지금의 싸이의 위상은 다르다. 실제로 귀국한 싸이를 모시기 위해 방송사들이 줄을 섰다. 하지만 싸이는 이런 방송가의 러브콜을 물리치고 향후 8개의 대학교 행사 무대에 오른다. 개런티 또한 출국 전 그대로를 받는다.
원론적인 입장에서 싸이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출국 전 체결한 대학행사에 임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싸이의 모습은 한국 연예계에서 종종 깨지는 원칙이라는데서 일부에게는 경종을, 대다수 기획사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그룹뿐만 아니라 다수 연예인들이 개런티, 혹은 이동 스케줄 때문에 지각은 기본이고 아예 펑크를 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싸이를 한번이라도 보기 위해 각종 대기업 행사 등이 줄을 섰다는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만약 싸이가 해외 활동을 위해 예정됐던 대학 축제 무대를 취소했더라도 과연 그를 욕할 사람이있을까?
그런데도 싸이는 "대학 축제는 일이 아니라 놀러가는 것이다”라며 대학생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우직하게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 세계를 가지고 활동했던 싸이는 데뷔 12년 만에 한국 대중가요사에 한 획을 긋고 있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싸이이기에 ‘강남스타일’ 이라는 히트곡을 배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이들에게 싸이는 제대로 일침을 가했다.
[가수 싸이. 경기대 무대에 오른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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