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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추석연휴 기간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등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향후 정규편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금은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SBS '짝'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공통점은 모두 명절 파일럿 형태로 첫선을 보인 후 편성이 확정됐다는 점이다. 이에 이번 추석에도 지상파 방송 3사는 다양한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는 명절을 어김없이 파일럿 프로그램들의 실험 무대로 활용했다.
시청률을 기준으로 볼 때, 1일 방송된 SBS의 '정글의 법칙W'와 '스타애정촌'이 가장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정글의 법칙W'는 11.8%(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로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짝-스타애정촌' 역시 9.6%로 3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 프로그램은 지난 설 연휴기간 방송돼 그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존 SBS '일요일이 좋다-김병만의 정글의 법칙'과 '짝'이 건재하기 때문에 새로 편성될 가능성은 적지만 명절을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굳어질 가능성은 크다.
같은 날 오후 방송된 KBS 2TV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는 공감대가는 극 설정과 KBS 2TV '개그콘서트' 내 개그맨들의 명연기 속에 시청률 9.3%로 신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는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경규, 이정민 아나운서가 MC로 나선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는 '대한민국 가정이라면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가정 내 고민'을 주제로 15인의 전문가들의 토크와 '개그콘서트' 팀의 코미디 접목된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다. 프로그램은 추석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갈등 상황 등을 웃음과 함께 접목시켜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으랏차차 천하장사 아이돌'이라는 씨름 대회와 '미스&미스터 아이돌코리아 선발대회'는 2PM, 엠블랙, 유키스, 카라, 씨스타, 시크릿 등 남녀 아이돌을 앞세워 각각 6위와 8위에 랭크됐다.
이외에도 지난달 30일 방송된 '시간을 달리는 TV'는 배우 박신양이 출연해 '그가 만약 배우가 아닌 가수였다면'이란 전제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독특하고 참신한 기획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반듯한 이미지의 박신양이 싸이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추석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시청률은 4.2%로 저조했지만 방송 후 화제성면에서 정규 편성의 청신호를 밝혔다.
고정 프로그램 못지 않은 신선한 재미를 준 파일럿 프로그램들. 이들이 명절 이후에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자체의 재미와 매력 외에도 다양한 방송 상황이 접목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특집 '정글의 법칙W'-'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시간을 달리는 TV'(위쪽부터). SBS, KBS 2TV, MBC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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