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성남 선수단이 휴일을 반납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K리그 구단들은 지난 3일 개천절이자 추석 징검다리연휴의 마지막날 리그데이를 맞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4라운드 경기에 임하며 열전을 펼쳤다. 반면 상주상무의 리그 불참에 따라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성남 선수단은 휴일을 반납하고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성남 선수들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약 200여명의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영화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명절이 되면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다문화가정의 가족들에게 영화를 관람하고 선수들의 선물과 사인회도 함께 해 즐거운 명절 추억을 남겼다. 전성찬 김영남 선수 등이 함께 한 이번 행사에서 관람비용을 기부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나눔행사에 함께 하기를 약속했다.
오후에는 장소를 성남 풍생고 운동장으로 옮겨 성남일화축구단의 미래인 유소년FC 체육대회에 함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성남의 산하 유소년FC 선수단과 졸업생, 학부모와 성남유스 출신인 홍철 김덕일 심재명 선수까지 1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선물과 사인을 들고 직접 단체줄넘기와 피구 게임에도 함께한 선수들에게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어 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기존의 틀에 박힌 나눔이나 봉사활동이 아닌 서로 웃으며 호흡할 수 있는 이런 행사들이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소감과 함께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휴일을 즐겼다.
이 뿐이 아니었다. 행사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에게 사무실 한켠에 팬이 준비한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직접 만든 쿠키와 빵을 하나하나 포장해 선수들과 코칭스탭, 사무국직원들까지 직접 이름과 메시지를 적어 힘을 실어주기 위한 감동의 선물이었다. 특히 지난 9월 18일이 생일이었던 호주 용병 하밀에게는 늦은 생일케이크도 함께 배달이 되었다.
이를 본 홍철 선수는 “끝까지 믿어주시는 팬들 덕분에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 편지 내용대로 6일 인천전 멋진 골과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선물에 보낸 사람 이름이 없는데 알려주시면 멋진 선물을 하고 싶다” 며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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