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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스페인 무대서 활약 중인 박주영(27·셀타비고)이 득점포 재가동에 나선다.
셀타비고는 6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서 세비야를 상대로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셀타비고에겐 무척이나 중요한 경기다. 지난 달 30일 그라나다 원정서 패한 셀타비고는 2승4패(승점6점)로 리그 14위를 기록 중이다. 강등권인 18위와는 불과 승점 1점 차이다.
세비야전을 쉽게 넘기지 못할 이유는 또 있다. 바로 A매치 데이가 끝난 뒤 죽음의 3연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셀타비고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레알 마드리드(원정) 데포르티보(홈) 바르셀로나(원정)와 경기를 펼친다. 자칫 연패의 늪에 빠질 수 있는 최악의 대진이다.
박주영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 그라나다전서 첫 선발 기회를 잡은 박주영은 몇 차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골을 넣진 못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에레라 감독의 신임과 동료들의 믿음을 확인했다. 셀타비고에 연착륙했다는 의미다.
물론 그에 따른 부담감도 커졌다. 그라나다전서 확인했듯이 박주영의 골이 터지지 않으면 셀타비고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아스파스의 경우 그라나다를 상대로 개인 능력으로 골을 만들며 셀타비고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박주영도 헤타페전처럼 고비 때마다 팀을 구할 한 방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박주영의 세비야전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다. 홈경기지만 상대는 현재 리그 4위(승점11점)에 올라 있는 강팀 세비야다. 에레라 감독이 중원을 강화할 경우 아스파스 원톱 체제로 선발 명단을 구성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박주영은 지난 헤타페전처럼 교체 자원으로 투입될 공산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세비야전은 박주영에게 자신의 가치를 높일 기회다. 팀에서의 확실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선 세비야처럼 강팀을 상대로 강한 임팩트를 줘야 한다. 오는 17일 치르는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둔 한국에게도 중요하다. 이동국(33·전북)이 제외된 지금 한국의 해결사는 박주영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컨디션은 최상이다. 그라나다전서 적극적으로 공중볼 싸움을 하는 등 자신감도 붙었다. 세비야전을 앞두고 치른 자체 연습경기서도 골을 넣으며 예열을 마쳤다. 박주영의 발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박주영. 사진 = KBS N 스포츠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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