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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양승호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구상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은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작전야구로 가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는 오는 8일부터 두산과 5전 3선승제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시즌 두산과의 19차례 대결에서는 8승 1무 10패로 근소하게 열세였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올시즌 두산과의 대결을 돌아보면 이길 때는 방망이로 이겼고 패할 때는 허점을 보여 자멸한 경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롯데는 더스틴 니퍼트, 이용찬, 노경은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강력한 선발진을 상대해야 한다. 양 감독은 "이용찬과 노경은은 몰라도 니퍼트는 어느 정도 공략한 것 같다"면서도 "평균자책점이 다 낮은 선수들이 아닌가. 많은 점수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 때문에 작전야구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의 말처럼 롯데는 올시즌 두산 주요 선발진들에게 약한 모습이었다. 이용찬은 롯데전에 1승 1패지만 평균자책점은 1.07에 불과했으며 노경은은 6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이다. 니퍼트 역시 롯데전에 3승 1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 3.20보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작전야구를 구상 중이지만 고민도 숨기지 않았다. 양 감독은 "예전에 비해서는 선수들의 작전수행능력이 좋아졌다. 지난 겨울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면서도 "아직까지도 SK 같은 팀에 비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 대수비 요원에 비해 대타나 대주자를 발굴하지 못한 것은 아직까지 숙제다"라고 생각을 나타냈다.
한편, 5일 경기에 롯데는 다양한 부분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6회부터는 포스트시즌 등판이 가능한 투수들을 1이닝씩 투입할 계획이며 김문호, 권영준 등을 선발출전시켜 좌타 대타로서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광대뼈 부상을 당했던 박종윤도 이날 1군 등록과 함께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롯데 양승호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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