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손아섭이 맹타를 휘두르며 사실상 최다안타왕을 확정 지었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은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손아섭 등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8-3으로 꺾고 연승을 달렸다.
9월 한 달간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341라는 고타율을 기록한 손아섭은 그 사이 안타도 착실히 쌓아가며 이날 전까지 최다안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154개로 2위인 박용택(LG)과는 3개 차이였다.
이날 전까지 LG가 한 경기, 롯데가 두 경기 남겨놓은 상황이기에 최다안타왕이 유력하기는 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더욱이 지난 경기였던 2일 KIA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친 아쉬움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날은 손아섭의 최다안타왕 확정에 쐐기를 박는 경기가 됐다. 손아섭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초구부터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며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이후에도 손아섭의 안타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안타를 때렸으며 6회에는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추가,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손아섭은 "90% 이상의 확률로 최다안타왕이 눈 앞에 온 듯 하다"며 "기분이 굉장히 좋고 설레지만 (최종전인) 내일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승엽 선배님은 몸이 안 좋아서 빠지시고 김태균 선배도 상대투수들이 승부를 잘 안해서 내게 유리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뒤 "최다안타왕을 하겠다는 강한 집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손아섭은 "큰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손아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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